국채 거래 5년새 3배 급증…장기물 발행비중 크게 늘어

올해 채권 거래 작년보다 500조 증가, 안전자산으로 자금 몰려

채권시장에서 국채 거래가 5년 새 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채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7176조원에 달했다. 지난해(6679조원)에 비해 500조원 가까이 거래대금이 늘었다.

이는 5년 전인 2007년(2674조원)과 비교하면 168.4% 급증한 수치다. 발행잔액 기준으로도 채권 규모는 대폭 커졌다.

21일 기준으로 국내 채권 발행잔액은 1426조원에 달해 2007년(898조원)보다 58.8%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8% 늘어난 것이다.

채권 중에서도 특히 국채시장의 성장이 눈에 띈다. 국채 거래대금은 2007년 1476조원에서 올해 4602억원으로 211.8% 늘었다. 5년만에 3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4014조원과 비교해도 15%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채는 발행 규모도 크게 늘었다. 국채 발행잔액은 2007년 274조억원에서 올해 412조원으로 50.6% 커졌다.

전체 채권시장에서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에 이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 한해 국채 발행잔액은 23조원 늘었다.

또 올해 처음으로 30년물이 발행되며 국채 거래의 중심이 3~5년 단기물에서 장기물로 이동하고 있다.

발행 액수로 봐도 장기물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07년 10년물 이상 발행 비중은 34.5%였지만 지난해에는 41.2%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10년물 이상 비중이 43.3%를 차지한다. 9월부터 30년물이 발행되면서 장기물 비중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한국 국채 투자도 늘었다. 외국인 국채 보유 비중은 2009년 10%에 못 미쳤지만 현재 17%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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