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포함 총 21척, 1조2000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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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릿지웨이 BP쉬핑 CEO(왼쪽부터)와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이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선박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은 영국 선사 BP쉬핑으로부터 16만DWT(재화중량t수)급 탱커 3척과 11만DWT급 탱커 10척을 약 7500억원에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총 13척의 탱커는 모두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2015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총 8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모두 발효될 경우 총 21척, 1조2000억원을 웃도는 계약이다.
발주처인 BP쉬핑은 세계 3대 오일메이저 중 하나인 BP의 해상운송 분야를 맡고 있는 자회사로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업무를 주로 하는 선사이다.
BP쉬핑은 보유한 선박의 대부분을 한국과 일본의 대형조선소에 발주해 왔다. STX조선해양은 BP쉬핑의 보건, 안전, 환경(HSE) 기준 및 기술사양 기준에 부합했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하게 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시장의 수요공급 트렌드가 전환을 맞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경쟁사를 제치고 오일 메이저 그룹과 체결한 대규모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선박 연비 효율은 물론 친환경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