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용산역세권개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인수위에 수정계획 보고키로…관광특구 개발도 검토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관광특구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현재 용산역세권 개발은 자금난과 1·2대 주주 간 갈등으로 부도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코레일은 2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용산개발사업 수정계획을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고안에 따르면 용산역세권을 개발해 용산역-서울역-명동·남대문시장을 연결해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거나 용산을 강북의 경제·문화·관광허브 또는 국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수정방안이 담겼다.

또 사업계획을 ‘통합일괄개발’에서 ‘통합단계개발’로 변경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수권자본금을 1조4000억원에서 3조원을 늘릴 수 있도록 정관 변경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을 요청한 서울시에 주민보상과 신속한 인·허가 등 협력 강화를 요구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또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최대주주로 올라 직접 용산개발사업을 하겠다는 계획도 인수위에 보고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이 삼성물산으로부터 넘겨받은 AMC의 지분(45.1%)을 가져오면 지분율을 75%로 끌어올려 직접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 측은 용산 개발이 부동산 경기침체와 무리한 사업 추진과 자금난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해 이 같은 수정 계획 마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일단 드림허브는 이번 주에 이사회를 열어 전환사채(CB) 발행 등 추가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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