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3분기 3.1% 성장했지만…“재정절벽이 문제야”

입력 2012-12-21 09:04수정 2012-12-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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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8%를 웃도는 것은 물론 전 분기의 1.3% 보다 3배 높은 수치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10월 GDP 잠정치를 2.0%로 전망한 뒤 지난달 2.7%로 수정했다.

상무부는 정부의 지출 확대를 비롯해 소비자 구매 증가·무역수지 적자 감소·주택 건설 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 밖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비 지출은 1.6% 증가하며 전 분기의 1.5%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수입이 3년 만에 처음으로 0.6%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것도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정부 지출 증가도 GDP 성장률에 한몫했다. 주 및 지방 정부 지출은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며 전체 GDP를 0.04%포인트 높이는데 기여했다.

주택 경기가 회복 신호를 보이면서 주거용 부문에 대한 투자가 13.5%나 뛰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경제가 3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보였지만 4분기에는 다시 2분기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이 79명의 경제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1.4%를 나타내며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유럽 재정위기, 중국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기업의 투자 및 고용이 위축돼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하원 공화당은 이날 하원에서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를 상대로 세제 감면혜택을 연장하는 내용의 이른바 ‘플랜B’에 대한 표결 처리를 강행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돼 상원으로 넘어오더라도 ‘도착 시 이미 사망(DOA·Dead On Arrival)’이라고 표현하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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