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상품거래소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유로넥스트를 8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0년 런던에 설립된 거래소 ICE가 220년 역사의 NYSE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거래소가 탄생하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ICE는 NYSE의 지분 3분의2를 주당 33.12달러에 인수한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38%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이다.
양사의 인수합병(M&A) 절차는 관련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 내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ICE는 NYSE 건물을 월가에 유지하지만 프랑스 파리·네덜란드 암스테르담·벨기에 브뤼셀·포르투갈 리스본 등의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에너지와 원자재, 파생상품 등을 거래했던 ICE는 이번 거래로 독일 증권거래소 도이체뵈르제와 CME그룹에 이어 세계 3위 선물 거래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제프 스프레서 ICE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변했다”면서 “파생상품 시장은 글로벌화한 반면 자본 효율성과 규제 개혁 등에 초점을 맞춘 증권시장은 지역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레서는 합병 기업의 CEO 자리를 유지하고 던컨 니더아워는 NYSE의 CEO 겸 합병사의 사장이 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