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자, 전 독재자 박정희의 딸”
러시아 주요 언론매체들은 19일(현지시간) 박근혜 후보의 당선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여성이 한국의 대통령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박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야당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패배를 시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다른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역시 문 후보의 패배 시인과 박 후보 당선 소식을 속보로 보도했다.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도 ‘여성이 한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박 후보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직에 오르는 여성이 됐다”고 소개했다.
유력 일간 신문 ‘이즈베스티야’도 “한국에 첫 여성 대통령이 당선됐다”면서 “박 당선인은 1963~1979년 한국을 다스리면서 민주화 운동 강경 탄압으로 악명이 높았던 전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라고 설명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박 당선인은 이명박 정권이 극단적으로 악화시킨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유권자 절반의 지지만을 확보한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즈베스티야는 “한국의 새 정권에서 러·한 관계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박 당선인은 지난 11월 초 대통령에 선출되면 ‘새로운 한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이에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민영 TV방송 ‘NTV’도 박 당선인을 1963~1979년 한국을 통치한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NTV는 “박정희는 한국인들에게 야당에 대한 정치 탄압뿐 아니라 한국이 적대국인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앞서게끔 한 경제 개혁을 이끈 지도자로 기억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