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시한 재정 절벽 분리 처리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너는 이날 오전 당지도부 회의 이후 우선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연장하고 나머지 현안에 대한 협의를 계속한다는 내용의 ‘플랜B’를 내놨다.
오바마 측은 ‘균형 잡힌 접근’이라는 요구에 걸맞지 않고 고소득층의 세 부담이 너무 적다면서 즉각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받아들일 의도가 없다”면서 “이는 부유층에 합당한 세금을 요구하지 않고 대신 그 부담을 중산층과 노년층에게 떠넘기겠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카니 대변인은 “대통령은 양측이 남은 차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믿으며 우리 앞에 놓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결책을 도출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베이너의 플랜B가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드 원내대표는 “지금은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이지 문제를 뒤로 미룰 때가 아니다”라면서 “포괄적인 적자 감축 협의를 이루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