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73포인트(0.39%) 하락한 1995.04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12월10~14일)으로는 37.59포인트(1.91%) 상승했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43억원, 1조17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조30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손털기에 나서 정치 테마주들의 대폭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문재인 테마주의 하락폭이 컸다.
◇STX팬오션, 내놓기 무섭게 급등 = 1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STX팬오션으로 6거래일 동안 상한가 1회를 포함해 4일 상승세를 펼쳤다.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2860원에서 14일 4370원으로 52.8% 치솟았다.
STX팬오션의 주가 급등은 매각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TX그룹은 지난 12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그룹 사업구조 개편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TX 팬오션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IB업계에서는 STX팬오션의 인수 대상자로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삼성SDS와 삼성전자로지텍 등을 인수후보로 꼽고 있다.
또 지난 11일 STX그룹이 STX다롄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겹쳐져 STX그룹의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이 재부각됐다.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한 유유제약은 지난달에 제약사와 M&A설로 주가가 급등하더니 지난주에는 최대주주 지분 매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지난 7일 6000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14일 7670원으로 27.83% 증가했다.
한솔CSN은 지난주에도 삼성효과를 톡톡히 보며 상승세를 펼쳤다. 삼성전자의 동남아 물류를 맡게 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한솔 CSN은 6거래일동안 상한가 1번을 포함해 5거래일 상승했으며 상승률은 24.05%에 달했다.
주가상승률 10위에 오른 일양약품은 지난 1월 식약청으로부터 2차 치료제로 신약 승인을 받은 백혈병치료제 ‘슈펙트’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재되는 등 신약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으면 국내에서 약 400~5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하며, 다국적제약사에 기술 수출되어 발매되면 최대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 투자를 이끌어냈다.
우리들제약도 6거래일 동안 2번의 하한가를 포함해 5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하락폭은 35.69%를 기록했다. 조광페인트 역시 7일 5760원에서 14일 4300원으로 25.35% 하락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꼽혔던 써니전자도 6거래일동안 1번의 하한가를 포함해 4거래일 하락했다.
정치 테마주들 주가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전 수준에 거의 근접했지만 예전 주가보다 아직 높은 만큼 더 떨어질 여지가 있어 섣불리 매수에 나서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