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IPO 결산]성장성 높은 기업 증시 진입장벽 낮춘다

입력 2012-12-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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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IPO시장 활성화 나서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하는 기업이 급감한 것 자체가 증시가 기업 자금조달 창구의 기능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주식시장 진입장벽을 낮춰 더 많은 기업들이 증시에 입성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먼저 금융위는 성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당기순이익 10억원 이상, 매출액 50억원이나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으로 돼 있는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 적용을 면제해 증시 진입 문턱을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의 유·무상증자 제한 규정과 공시의무를 완화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반면 코스피시장은 현재 매출액 300억원, 자기자본 100억원인 상장 요건을 매출액 최근 1000억원 또는 3년 평균 500억원, 자기자본 300억원으로 높여 대형 기업과 중견 기업 중심시장으로 재편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한국거래소 규정 개정을 통해 전문투자자를 위한 중소기업 전용시장 코넥스(KONEX)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코넥스는 코스닥시장의 상장자격을 충족하지 못하는 초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조달 통로 구축이 목표였지만 해당 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의 벽에 막혀 좌절된 바 있다.

금융위는 결국 난관에 봉착한 코넥스의 보완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공시 등 상장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줄여 침체된 코스닥시장의 활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코넥스 상장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은 총 380개사 정도로 시가총액이 약 13조~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 개설 후 6개월 내 상장기업 수가 20~40개사 가량 될 것으로 가정할 경우 신규 투자자금은 3600억~7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범 금융위 자본시장 국장은“IPO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어 한국거래소와 함께 원인을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소규모 기업 입장에서 상장 문턱이 높은지, 공시 부담이 큰지, 상장 심사 과정이 지나치게 까다롭지는 않은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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