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최근의 주가급락은 애플의 주문 축소 가능성이 과도하게 부각되면서 우려가 증폭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3주 동안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전고점 3만6950원 대비 16.6% 급락했다.
박영주 연구원은 “주식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2013년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했지만, 지난 3주간의 낙폭이 과다해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박 연구원은 “2013년 실적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예상 주당 장부가치와 주당순이익은 각각 3만2461원과 4297원으로 예상되는데, 17일 종가 3만800원은 예상 주당 장부가치를 하회하고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7.2배 수준에 불과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1%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부 가치에도 미달하는 현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애플과의 사업은 큰 변동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3분기 애플향 매출액 비중은 20%대 초반으로 추산되고, 4분기의 경우 20% 중반까지 확대되고 있어 애플 제품의 판매가 원활해 재고 조정 이슈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 제품의 판매가 예상에는 소폭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2013년 1분기의 LG디스플레이의 애플향 매출 비중은 현 4분기 수준인 20%대 중반에 머물 전망”이라며 “샤프의 수율이 개선되지 않았다면 내년 1분기 애플향 매출 비중은 30% 수준까지 확대됐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경쟁업체의 경쟁력 열위로 인해 수혜를 볼 수 있었던 기회를 상실했다고 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은 과민 반응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자료에서 제시한 금액인 5194억원을 유지한다”며 “시장 전망치가 4100억원임을 감안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