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유로존, 내년 하반기 회복 전망”-블룸버그

입력 2012-12-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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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경제가 내년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을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자금조달 상황이 점차 개선돼 내년 하반기 유로존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경제 활동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난관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의 유로존 은행 단일감독체계가 역내 전체 은행 부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CB의 감독은 은행간 대출과 국경을 넘는 신용의 흐름을 되살려 실물경제에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은행 부실화가 국가 재정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는 방향으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은행 자본재확충과 맞물린 은행 단일감독체계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감독이 기존 통화정책 수행과 분리되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경험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정상들이 지난주 ECB의 은행 감독에 합의한 데 이어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는 방법으로 부실 은행들을 정리하는 것이 다음 절차”라고 전했다.

ECB는 은행 감독권한을 행사해 영업기준을 어긴 은행들은 제재하거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유로존은 부실은행 정리에 관한 논의를 내년에 시작할 예정으로 정부의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골자다.

앞서 ECB는 지난 6일 금융통화정책에서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0.4%에서 -0.5%로 낮췄다.

내년은 종전의 0.5%에서 -0.3% 하향 조정했다.

기준금리는 현행 0.7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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