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7일 “새누리당이 당 이름 바꾸고 색깔 바꿨다고 이제 와서 이명박 정권과 아무 관계없는 듯이 자기들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한다고 나서는 게 말이 되나.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 되나”라고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 앞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 5년을 심판하는 선거다. 지난 5년 잘했으면 다시하게 해주고 못했으면 심판하고 갈아치워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정권교체인가”라며 “지난 5년 민생실패, 국정파탄에 박 후보도 공동책임이 있다. 여의도 대통이라 불리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같은 새누리당 안에서 이명박 임기 끝나니 박 후보로 넘어간다면 그것은 권력교대 아니겠나.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권력교대, 제가 돼야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요즘 새누리당의 SNS 통한 여론조작 사무실이 적발됐다. 박 후보 선대위 간부가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흑색선전 이루 말할 수 없다. NLL가지고 또 장난치려고 하는데 여러분이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투표만 많이 하면 새누리당이 어떤 장난을 쳐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문 후보는 또 이 자리에서 “제2외곽순환도로 등 광역도로망을 조기 구축하고 광역버스정차 및 노선신설, 지하철연계 교통망을 구축해 교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신도시 지역은 대출받아 어렵게 집장만 했다 하우스푸어가 되고 전세·월세로 고통받는 렌트푸어가 많은 곳”이라며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로 상징되는 서민들의 주거불안을 해결하고 주택시장과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 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서민들의 팔리지 않는 주택 5만 가구를 LH공사가 매입해서 공공임대로 공급해 전월세 부담을 동시에 덜어드리겠다”며 “또 저소득층은 월세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주택바우처를 당장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