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7일 출입기자단 및 거래소 임원을 대상으로 2012년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올해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시총 200조 돌파, 테마주 등 불공정거래 감시강화, 30년물 국채발행 성공, ETF시장 개설 10주년,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급변, 미국재정절벽 우려 본격대두, 국가 신용도 상승, 증권사 순익 급감 및 구조조정, ELW시장 위축, 자본시장법개정안 국회통과 무산 등이 선정됐다.
◇삼성전자 시총 200조 돌파= 2012년 10월2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200조를 넘은 이후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주된 이유로는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의 최고 실적 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153만원, 시총 225조8100억원(비중 19.58%)이며, 연초 대비 41.9% 증가로 최고치 수준이다.
◇테마주 등에 대한 불공정거래 감시강화= 거래소는 대선·총선 등과 맞물려 이상급등하는 정치인 테마주 등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금융당국과 공동으로 두 차례(1월, 10월)에 걸쳐 시장 건전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감시강화 주요내용으로는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 등에 대한 최우선적인 심리 실시 △불공정거래 제보 활성화를 위한 포상금 한도 증액(1억원→3억원) △불공정거래 특징과 투자유의사항 안내 △ 투기수요 진정을 위한 시장경보종목의 조기 지정 △ 매매거래정지 및 단일가매매(3일)등의 단기과열완화장치 도입 등이다.
◇30년물 국채발행 성공= 2012년 7월25일 기획재정부가 30년물 국채 발행방안을 발표한 이후 12월 현재 1조 6355억이 발행됐다. 30년물 국채 발행은 장기 재정수요에 대비한 정부의 안정적인 재정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하고, 초장기 금융상품의 벤치마크 금리제공 등으로 장기금융시장 발전과 국가신용도를 제고하는데 기여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ETF시장 개설 10주년= 투자자에게 저비용의 분산투자 수단을 제공하고 증권시장의 장기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마련하고자 개설된 ETF시장이 2012년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간 ETF는 시장규모, 상품 다양성, 투자자 등에서 괄목할 만큼 성장, 세계 10위 시장으로 도약했다. 규모는 순자산이 3400억원(2002년)→14조1000억원(2012년 12월14일)으로 41배 증가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급변= 2010년 5월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는 이후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S&P의 프랑스(AAA→AA+)등 유로존 9개국 신용등급 강등, 그리스 및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포르투칼 국가부도위기 직면 등이 발생했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 본격대두= 미국의 경기부양책 종료와 자동재정적자감축 실행 이전 미국 의회가 새로운 법을 제정하지 못할 경우 2013년부터 세금인상과 정부예산 지출 삭감 등으로 인한 유동성 위축으로 미국 등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국가 신용도 상승= 한국의 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등급 기관에 의해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신용등급 기관은 한국의 재정 건전성 강화, 양호한 순대외부채 수준 등을 상향 원인으로 뽑았으며, 이에 따라 증시는 8월 이후 9월말까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로 6.18% 상승했다.
◇증권사 순익급감 및 구조조정= 증권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각각 △29.35%, △4.31% 감소했다.
◇ELW 시장 위축= ‘ELW 시장 건전화 방안’ 시행에 따른 규제효과 및 증권시장의 변동성 감소로 인해 2012년 ELW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전년대비 80.74% 급감했다. 상장종목수 역시 작년 말 대비 43.03% 감소했다.
◇자본시장법개정안 국회통과 무산=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 대체거래소(ATS) 설립 등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통과가 무산됐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도입 등 일부 안건만을 의결 후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