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에 나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향해 “원자력발전을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에 큰 고민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16일 과학기술 정책 분야 토론에서 “원전은 일자리가 별로 안 만들어지는 반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는 일자리가 엄청 만들어진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에너지정책을 돌리고 원전을 줄여나가면 그만큼 많은 일자리 만들 수 있지 않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서 연일 원전이 사고가 나고 있고 설계수명 다한 데 뿐 아니라 설계수명이 남아있는 원전 포함해서 전체 23기 중에 5기가 가동 중단상태”라며 “그럼에도 설계수명 만료된 원전 계속 가동해야 한다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박 후보의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과학기술인을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이 지금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라며 “연구원이 자신의 인건비조차도 스스로 연구프로젝트를 밖에서 수주해 와서 해결하게 하는 이것 때문에 과학기술인이 전념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인건비 절감을 위해 국책연구원에 대해서도 경쟁과 효율을 최고의 평가잣대로 삼는 바람에 지금 연구원들도 절반 정도가 비정규직”이라며 “처우도 못 받고 고용도 신분도 불안한데 어떻게 연구에 전념하겠느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방안이 있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