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반값등록금 얘기가 나오고 많은 학생이 고통을 받게 한 것을 누가 시작했느냐”며 대학 등록금 부담에 대한 참여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참여정부에서) 국공립 대학은 무려 57.2%, 사립대학은 35.4% (등록금이) 폭등했지만 이 정부 들어서는 4% 올랐다”며 “우선 문 후보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런 엄청난 고통을 준 데 대해 사과부터 하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참여정부에서) 대학 평가한다는 명분으로 평가 기준을 소프트웨어적이 아닌 시설위주로, 얼마나 시설을 잘 짓고 건물 잘 짓고 이런 하드웨어적인 것으로 하다 보니 어떤 곳은 호텔 같이 짓고 돈이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등록금이)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반값등록금 법안을 줄곧 반대했다는 문 후보의 지적엔 “저는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낮춰야 한다는 것을 2006년부터 계속 주장했고 거부하거나 반대한 적은 없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꼭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