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저점을 통과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신한금융투자가 밝혔다.
15일 윤창용 연구원은 "대통령 선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으로 한국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급격히 침체됐다"며 "투자 부진이 고용 정체로 이어져 소비가 하강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투자, 소비 등 지출항목 중 수출만이 회복하고 있지만 원화 가치가 절상된 탓에 그 속도가 더디다"며 "10월까지 경제 지표에 비춰볼 때 한국 경제가 아직 경기 저점을 통과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래의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통계청의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10월 3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한국의 단기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에 대해서는 "허리케인 '샌디'와 재정절벽 관련 불확실성으로 회복세가 정체되고 있지만 유럽, 일본 등에 비해 흐름이 가장 양호하다"며 "재정절벽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