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격차 좁혀져 280만원 최저가 기록
중소형아파트와 중대형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5년 연속 줄며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635만1756가구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3.3㎡당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85㎡이하(중소형)와 초과(중대형)의 격차가 5년 연속 줄어 최저치인 28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전용면적 85㎡이하인 중소형 3.3㎡당 매매가는 569만원, 85㎡초과인 중대형 3.3㎡당 매매가는 906만원으로 그 격차는 338만원이었다.
이후 부동산 호황기인 2006년~2007년 들어서며 시세차익을 노리는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중소형과 중대형간 격차는 2006년 442만원, 2007년에는 460만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 실물경기 악화로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구입이 증가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이 지속됐다.
올해 현재 1~2인가구가 급증하는 등 가구 구조 변화에 따른 요인과 관리비, 세금 등 경제적 부담 등으로 중대형 주택 외면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중소형과 중대형간 격차는 280만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또 최근 4년간 극심한 부동산 침체 여파로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 위주로 재편됐다. 이에 중소형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반해 한정된 수요 기반의 중대형 아파트값은 제자리에 머물거나 하락하며 중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이를 미뤄 볼때 앞으로도 중대형과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원은 “중대형 주택에 대한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중소형과 중대형간 가격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