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두번다시 실패는 없다” 설렁탕 사업 재도전

입력 2012-12-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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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NBG가 설렁탕 사업에 재도전한다. 설렁탕 사업은 지난 1일 취임한 김준영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준영 신임 사장은 1959년생으로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와 서강대 경영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하고 오비맥주, 피죤, 해태음료 등의 대표를 지냈다. 김순진 회장은 현재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설렁탕 사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놀부는 2008년부터 2009년 초까지 서울 양재쪽에 ‘놀부 설농탕 & 냉면’이라는 테스트 매장을 운영했지만 철수했다. 기존 노하우를 통해 맛은 인정 받았지만 마케팅에서 실패하면서 사업을 접었던 것.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놀부NBG는 강남역 CGV 뒷편 100평 규모의 매장에 ‘오늘도 맑을까?’라는 문귀가 적힌 가림막을 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점포가 직영 1호점으로 오는 24일 오픈 예정이다.

주 메뉴로 설렁탕이다. 기존의 뽀얀 설렁탕이 아닌 맑은 설렁탕으로 퓨전 형태다. 기존 외식 사업과 차별화하고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놀부에 정통한 소식통은 “현대식 인테리어를 위해 비용을 대거 투자했다”며 “상대적으로 다른 외식 브랜드 보다 여성 소비자 비중이 낮은 놀부가 여성층에 대한 본격 공략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놀부는 올 여름부터 TF(Task Force)팀을 조직하고 내년초 오픈을 목표로 설렁탕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내년 초에 가맹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신규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오픈 시기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놀부는 지난달 말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도 맑을까?’라는 티저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고, 앞으로 설렁탕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부터 3일 간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를 통해 7000원 메뉴 쿠폰을 1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펼쳤다. 구체적인 메뉴와 구성을 알리지 않았지만 1000장의 쿠폰이 판매되는 등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앞서 놀부는 2008년부터 2009년 초까지 서울 양재쪽에 ‘놀부 설농탕 & 냉면’이라는 테스트 매장을 운영했지만 철수했다. 기존 노하우를 통해 맛은 인정 받았지만 마케팅에서 실패하면서 사업을 접었던 것.

현재 국내 설렁탕 외식 시장은 한촌 설렁탕, 신선 설렁탕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14일 농심이‘뚝배기집’이라는 브랜드로 강남역에 진출하면서 대기업 들이 잇따라 설렁탕 시장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태다. 농심의 뚝배기집은 놀부의 설렁탕 매장 바로 인근에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놀부의 강남역 인근 매장이 30평, 60평대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놀부가 설렁탕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기존 부대찌개보다 인건비 등이 낮아 모건측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1월 놀부NBG 지분 100%를 1200억원대에 매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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