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향해…]"집중력 키워야 메달 보인다"

입력 2012-12-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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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전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코치“유망주 발굴부터 체계적으로 하고 싶어”

▲김흥수 전 스키점프 대표팀 코치
“현재는 대표팀의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쉽지 않겠지만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김흥수(32) 전코치의 말이다.

김흥수씨는 2006년 7월부터 2012년 11월 17일까지 대표팀 코치로 활동해왔다. 이전에는 대표팀 선수의 일원이었다. 현재는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대표팀을 떠났고 그 자리는 독일 출신의 볼프강 하트만(52)이 대신하고 있다.

김 코치가 대표팀을 나온 것은 더 많은 것을 공부해 더 좋은 지도자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대표팀에서 나온 것은 전적으로 자유의지였다. 선진국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체계적인 선수 육성이나 새로운 기술 등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라는 의지다. 실제로 그는 대한스키협회에 이미 오래 전 사퇴의사를 전했고 차기 코치가 선임될 때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 코치가 주목하는 부분은 1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소치 동계올림픽이나 나아가 평창 동계올림픽 뿐만이 아니다.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쳐 향후 이들이 한국 스키점프계는 물론 세계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저와 함께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아직도 대표선수일 정도로 스키점프는 사실상 저변이 아예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때문에 소치나 평창 동계올림픽 등 당장 눈 앞에 보이는 대회보다는 더 멀리 바라보고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길러내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나마 예전에 비해 상황은 좋아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알펜시아리조트에 스키점프대가 완공돼 국내에서도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초창기에는 무주에서 연습을 했다. 영화 ‘국가대표’에서 대표팀이 불쌍하게 나왔지만 사실 당시에는 쌍방울개발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기에 상황이 그렇게 불쌍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이후 상황이 나빠져 시설 관리에 실패해 장기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우선 김 코치는 국내에서 외국어를 배우는데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 “스키점프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 국가들이 강해 독일어를 사용하면 유리하다. 선수들도 독일어는 어느 정도 구사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와 기술 습득을 위해 영어와 독일어를 모두 배우고 있는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진 않았지만 김 코치는 어떻게든 국내 스키점프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물론 현재 독일 코치가 2014년까지 계약이 돼 있어 이후 다시 대표팀 코치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김 코치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위해 대표팀이 나를 찾고 나 역시 준비가 돼 있다면 코치직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당장의 대회보다는 더 먼 미래를 보고 유망주들을 발굴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더 큰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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