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두달째 하락세…환율·유가 덕분

11월 수입물가가 두달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11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를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8% 떨어졌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8월(1.7%)과 9월(0.9%)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10월(-3.3%)에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7.6% 내렸다.

부문별로는 원자재 수입가는 전월보다 3.2% 내렸다. 이 가운데 대두, 천연고무 등 농림수산품은 1.4% 하락했고, 원유·철광석 등 광산품은 3.4%나 떨어졌다.

중간재 수입가는 석유 및 화학제품, 1차철강 및 비철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2.4%, 소비재는 1.7% 각각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하락 등의 요인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월평균 가격은 10월 109.0달러에서 11월 107.3달러로 1.6% 낮아졌다. 월평균 달러당 원화 가격은 10월 1106.9원에서 11월 1087.5원으로 원화가 1.8% 절상됐다.

환율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수출입거래에 사용하는 기준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떨어졌고, 전년동월 대비로도 3.4% 하락했다.

11월 수출물가는 환율 하락으로 전월보다는 2.6%,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 떨어졌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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