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1070원대를 불안하게 유지했다.
장중 한때 1071원까지 내려갔지만 매수세 유입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낙폭을 줄어든 양상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내린 107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달 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4차 양적완화(QE) 발표의 영향으로 3.00원 내린 1072.00원에 개장했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내년부터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 매입하기로 한 것이 달러약세에 따른 원화강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071.00원까지 하락폭을 넓혔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몰려 낙폭이 둔화됐다. 이같은 영향으로 환율은 하락폭을 일부 반납하고 10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하락 추세는 여전하지만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외에 하락소재가 없어 당분간 1070원대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후 3시20분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0원 내린 100엔당 1283.05원을 기록했다. 한은 통계를 기준으로 원·엔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작년 4월12일(1282.48원) 이후 20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