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년 채용 계획 불투명 … 신규채용 줄이고 조직 축소

입력 2012-12-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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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수익악화 대비

은행권이 내년 대대적인‘감량경영’을 예고하고 나섰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 악화에 대비해 내년 신규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조직도 축소 하겠다는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내년 상ㆍ하반기 채용 규모가 올해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의 사회적 책무를 고려해 일정 채용수준은 유지하겠지만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올해보다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중은행들은 아직까지 내년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 했다. 올해 600여명을 채용한 우리은행은 내년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 올해 170명의 신입행원을 선발한 하나은행은 내년 2~3월께 상반기 채용 규모를 정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연수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 채용 계획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내년 초 경기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내년에 올해와 비슷한 7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라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실제 채용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상반기 100명, 하반기 100명, 고졸행원 20명을 올해 선발한 국민은행은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신입행원을 뽑을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2010년 3200여명의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한 이후 생산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 제기된 점과 대내외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의결한 조직개편안에서 부서를 현재 41개에서 35개로 대폭 감축키로 했다. 본부 직원 200여명은 일선 영업점으로 돌리고 부행장 자리는 현재 9개에서 8개로 줄이기로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내년에도 긴축기조를 이어갈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당장은 채용이나 조직정비 등으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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