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운재, 그라운드 떠난다

입력 2012-12-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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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나이지리아 평가전 당시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진 이운재.(사진=뉴시스 제공)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이운재(39)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2012년을 끝으로 소속팀 전남 드래곤즈와 계약이 만료된 이운재는 현역 연장과 은퇴 사이에서 고민했다. 하지만 11일 결국 은퇴를 결정하며 장갑을 벗기로 했다. 나이와는 크게 관계가 없는 골키퍼 포지션이지만 이미 40세를 바라보는 나이로 체력적인 문제나 체중 조절에 실패해 민첩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이운재는 “좋은 모습으로 떠나고 싶었다. 지금 그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라는 말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앞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 텐데 선배로서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운재는 1996년 프로에 입단해 2010년까지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1년 전남으로 이적해 지난 두 시즌 동안 전남맨으로 활약했다.

한일월드컵 8강전 당시 스페인과의 승부차기에서 호아킨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장면은 대다수 국민이 기억하는 명장면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이운재는 대표팀을 지켰고 총 132회의 A매치를 소화했다.

한편 이운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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