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조씨, 15일 '성공 콘서트'에서 주식투자 강연
‘무극선생’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이승조씨. 이씨는 1984년 주식에 입문한 뒤 25년이란 세월동안 온갖 풍파를 다 겪어온 말 그대로 증권업계의 백전노장이다.
이승조씨는 단 한번의 주식투자로 60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60억원을 쓸어 담은 원조 '슈퍼개미'다. 1984년 대우증권 조사부(현 리서치센터)에 입사한 후 직업군인이던 아버지와 장인을 통해 당시로는 큰 돈인 1억원을 만들어 대우증권에 전액 투자했다.
1985년까지 무덤덤하던 대우증권 주가가 단군이래 최대 호황이라는 ‘3저 호황’에 힘입어 1989년에는 5만4000원까지 치솟았고, 투자금 1억원은 6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하지만 실적분석이나 투자기법 없이 단순히 상승기류를 타고 쉽게 찾아온 행운은 계속되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거금을 손에 쥔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친인척과 지인들의 돈 수백억원을 끌어모아 큰 판을 벌였으나 3년여만에 빚쟁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실패로 가정은 파탄났고 형제들은 직장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이씨는 낙담하지 않고 특유의 긍정적인 생각으로 늘 재기를 꿈꿨다고 한다.
이씨는 “이 기간동안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며 “당시 탐독한 책들로 이론적인 기틀을 닦고 재기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해 너무 성급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주식을 투자하면서 얼마든지 고수익을 노릴 수는 있다”며 “그러나 고수익률을 노리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하락을 견디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의 경제 트렌드가 뭐가 될 것인가를 연구해 보고 관련 종목을 샀으면 당분간 주식시장을 떠나 있을 것을 권고했다.
이 씨는 “투자 조언할 때 한 호흡을 3년 정도로 두고 당분간 증시지수도 보지 않는 투자여행을 하라고 권고한다”며 “최근 KT, SK브로드밴드 등 플랫폼과 통신 관련주를 눈여겨 보고 있는데 성급하지 않게 투자 여행 주기인 3년후, 2015년까지의 트렌드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中庸)을 뜻하는 ‘무극’을 필명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그는 투자에서도 투자기법이나 기술적지표보다 성장성과 실적을 기반으로 연구할 것을 권유했다.
자리에서 일어서며 그는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매매는 매매에 망합니다”
이씨는 프리미엄 경제지 이투데이가 풍요로운 인생 이모작을 위해 오는 15일 개최하는 ‘성공 콘서트 첫 번째 이야기-주식투자’에서 주도주 공략과 매매기법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