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총리, 정치 혼란에 IMF 구제금융 연기 요청

입력 2012-12-1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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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에서 대통령 찬·반 시위 벌여

히샴 칸딜 이집트 총리가 최근 불거진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국제통화기금(IMF)에 48억 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칸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일련의 세금인상 프로그램을 보류하게 되면서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난 해결을 위해서는 긴축정책이 가장 시급하지만 최근 지속되는 정치적 대립과 긴장으로 인해 세금 인상 조치 보류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이집트 카이로의 대통령궁 주변에서는 무르시 대통령 반대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초기 수백 명에서 오후 들어 수천 명으로 늘었다.

일부 시위대는 콘크리트와 철판으로 만들어진 방어벽 위에 올라 이집트 국기를 흔들면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무슬림형제단 등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도 카이로 중부 나스르시티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찬반 세력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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