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11일 서울 지역의 지지율이 박빙으로 치닫는 가운데 20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서울 소재 대학가를 전격 방문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를 시작으로 오후 3시에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을 방문해 “청년이 투표해야 청년 문제가 해결된다”라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대 주변은 정문 앞에서부터 약 200m까지 안 전 후보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경찰들이 안전 확보 및 교통 정리를 위해 주변을 통제했지만 대학생들과 시민들로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근처 카페에는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대학생들로 북적였으며 창을 통해 안 전 후보를 지켜봤다.
대학생들에게 둘러쌓인 안 전 후보는 “귀중한 마음이 여기에 모였다.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고 사랑의 하트도 한 번 더 날려달라”라고 말했다. 그의 말 마디에 대학생들은 연신 환호성을 보내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이어 “청년이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가 청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 투표 안 하겠다는 친구나 이웃이 계시면 꼭 투표를 부탁드린다고 전해달라”며 “부재자 투표는 14일까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 전 후보는 많은 대학생들과 시민들로 북적였음에도 특유의 ‘소리통’ 유세법을 놓지 않았다.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그가 차분하게 말하면 그의 말 마디를 시민들이 따라 외치는 방법이다.
허영 전 수행팀장은 “안 전 후보가 누구 찍어야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누구를 찍어야 하는지 잘 아시죠”라며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고대, 건대, 홍대 방문에서도 대학생들에게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며 “청년이 투표해야 청년 문제가 해결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대학가 방문을 마치고 저녁에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신촌 로터리를 방문해 투표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