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사진 조작’은 신종 네거티브… 경찰에 수사 의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은 11일 박 후보를 향해 전날 TV토론회에서의 ‘아이패드 커닝 의혹’을 제기한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SNS 등을 통해 박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측에서 (아이패드 커닝 주장이) 허위사실임을 인정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관련자들을 오늘 중으로 고발할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 어떤 경우도 취하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이 특히 관련자로 실명을 거론한 이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다. 앞서 문재인 후보 측 허영일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께서 무릎 위에 ‘아이패드 윈도우 백’을 올려놓고 있는 것이 찍혀 있다”며 사진 한 장을 제시했고,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과 함께 “참 부끄럽습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니”라는 글을 올렸다.
이 단장은 이어 “이런 사실들이 어느 하나를 밝혀서 끝나는 게 아니라 SNS상에서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데 이것을 다시 원위치 시키려면 저희는 원고지 1만 매로도 부족하다”며 “민주당은 이런 심각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공식적인 취소나 사과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후보에 대해 온갖 흑색선전이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등을 통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 유포되고 있다”며 ‘수업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된다’ ‘선생님들이 학생을 엄하게 대한다’ ‘여자도 남자와 같이 군대에 간다’ ‘PC방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등을 예로 들었다.
이 단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누가 어떤 세력이 박 후보에 대해 흑색선전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며 “이런 것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추적할 것이고 그렇게 그것 퍼뜨리는 세력을 척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또다른 논란사안인 ‘광화문 유세 사진 조작’과 관련해서도 ‘신종 네거티브’ 방식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여론을 악의적으로 호도하는 배후조종자는 관심 밖으로 사라지고 악의가 없는 네티즌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신종 수법”이라며 “당 법률지원단이 오늘 오전 9시40분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안 대변인은 “일부에서 이것을 두고 네티즌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니 하면서 반발하고 변명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그런 사유와 차원이 다르다”며 “이번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