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추모기념일 지정… 공항은 신설하거나 확장”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선거를 8일 앞둔 11일 제주도를 찾아 “어려운 경제 일으켜 돈을 돌게 하고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도록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광장 유세에서 “저는 오직 민생을 챙기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자리는 줄어들고 장사는 잘 안 되고 집안에 빚은 늘어가고 있다”며 “민생위기 해결하는 일이 다음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 “대선에서 승리하면 민주당을 깨고 신당 창당부터 하겠다고 한다”며 “민생부터 챙길 생각은 안 하고 민주당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듯이 참여정부와 똑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참여정부는 30년 만에 세계적인 대 호황기를 맞았음에도 이념 논쟁과 권력 투쟁으로 민생을 파탄으로 내몰았다”며 “이명박 정부도 성장만을 최우선으로 하다가 국민의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실정론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시대교체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민 중심에 두겠다”며 △중산층 70% 복원 △가계부채 경감 △5세까지 국가 책임 보육 △사교육비 부담 완화 △대학등록금 부담 반으로 줄이기 △셋째 자녀 대학등록금 면제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가정파괴범 등 사회 4대악 근절 등 민생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제주도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며 △제주공항신설 혹은 확대, 인프라 확충 △민군복합관광미항건설을 통한 관광 거점화 △제주도를 동북아 허브로 육성 △농축수산업의 발전정책 마련 등 지역 공약도 내놨다.
이어 ‘제주 4·3 사건’을 언급, “도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가슴 아픈 역사로 추모 기념일 지정을 포함해 제주도민의 아픔이 치유되게 하겠다”며 “또 액화천연가스 공급망 구축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여러분의 귀중한 한 표를 여러분의 삶을 중심에 두고 선택해 달라”며 “민생 대통령을 뽑으실지 권력투쟁으로 날을 지샐 이념 대통령을 뽑으실지 바람으로 유명한 제주도에서 통합의 큰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제주 서귀포=이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