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한파의 영향으로 11일에도 전력사용량이 급증해 전력당국이 ‘관심’ 경보를 내렸다. 관심 경보는 올 겨울 들어 벌써 세번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8시36분에 예비전력이 350만㎾로 떨어져 전력경보 ‘관심(300만~400만㎾ 미만)’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관심단계는 예비력 400만kW 미만 상태가 20분간 유지될 경우 발동되며 지난 7일, 10일에 이어 세번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8시23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하락해 전력경보 ‘준비(400만~500만 ㎾ 미만)’ 단계에 돌입했다. 하지만 11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4도까지 내려가는 등 사흘 연속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 급증으로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경보 단계를 높인 것이다.
전력 당국은 기업이나 주요 기관이 업무를 시작하고 상업지구의 영업이 개시되면 전력사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전력거래소는 11일 오후 6시, 오전 11시께 전력수급대책 시행 후 최대전력은 7560만㎾, 예비전력은 212만㎾(예비율 2.8%)로 전력수급경보 세번째 단계인 ‘주의’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거래소는 “연이은 추운 날씨에 난방용 전력 수요가 늘어 오전 중 ‘주의(200만~300만㎾ 미만)’ 경보까지 내릴 수 있다”며 “수요관리, 구역전기사업자 공급확대, 전압조정 등 비상대책을 통해 345만kW의 예비전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오전 10시∼정오, 오후 5∼7시 피크 시간대 절전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오전 10시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전력 관계기관 합동 훈련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