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저금리시대 더 빛나는 ‘골드뱅킹’

입력 2012-12-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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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는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코스피는 1800∼2000 사이를 오르내리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는 이미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로 전세가격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금 금리 역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최근 ‘골드뱅킹’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추락하던 국제 금값이 하반기 반등한데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돈이 풀리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이에 대비해 실물자산을 가지고 있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뱅킹이란 은행과 같은 금융회사들이 금이나 금 관련 상품을 고객들과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거래하는 방식으로는 실물을 구입하는 실물 골드바 구입, 금 적립계좌(통장), 금 펀드 등의 방식이 있다.

현재 골드뱅킹을 시행하고 있는 은행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골드뱅킹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02%에 불과하지만, 금값이 반등한 6월 이후 성적만 보면 수익률이 9.16%까지 올랐다. 국민은행도 9.45%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골드리슈’와 온라인 전용인 ‘U드림’를 판매 중이다. 매입한 금을 실물이나 돈으로 인출할 수 있다.

우리은행에는 ‘우리골드투자’와 ‘우리골드적립투자’ 상품이 있다. 우리골드투자는 금에 투자하는 자유입출식 상품이며, 우리골드적립투자는 월 단위로 가입하는 적금형태 상품이다.

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은 거래 시점의 국제 금가격과 원·달러 환율에 의해 결정되는 거래가격에 따라 원화로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ETF 등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할 수도 있다. ‘미래에셋 TIGER금’과 ‘삼성KODEX골드선물ETF’는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10%를 웃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골드뱅킹이 일반예금이나 적금처럼 운영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골드뱅킹에 투자하더라도 은행은 투자금을 다시 달러로 바꿔 금을 매입하다 보니 단지 금값뿐 아니라 환율까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은 상품으로 원금 손실도 각오해야 한다.

또한 금 매매로 발생한 매매 차익에 대해 2010년부터 15.4%의 세금이 부과되고 있다는 사실도 체크해야 할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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