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함께 9개국 언어로 된 예진표 만들어
질병관리본부는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안전하게 예방접종 받을 수 있도록 9개국 언어로 번역한 ‘다국어 예진표’를 내놓았다고 11일 밝혔다. 예진표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타갈로그어(필리핀), 크메르어(캄보디아), 태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등 총 9가지로 12월 중 전국 보건소에 배포된다.
예방접종 예진표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접종대상자의 과거 병력,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는 서식으로, 그동안 다문화가정 보호자들은 한글로 써진 예진표 작성에 어려움을 느껴왔고 의료진도 언어의 차이로 정확한 예진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자료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서 이주민에게 의뢰해 예진표 문항을 번역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해당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의학 전문가에게 최종 감수를 받아 완성했다.
아울러 예방접종 의과학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국어 예방접종 안내책자’ 2013년 개정판도 함께 발간한다.
11개국 언어로 번역된 이 안내책자는 필수예방접종 종류와 시기,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 및 최근 정부의 예방접종비용 지원사업 내역과 온라인 예방접종포털사이트 소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배근량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다국어 예진표와 안내책자를 잘 활용하면 다문화가정에서 언어 장벽으로 인해 겪는 예방접종 불편이 크게 해소 될 것”이라며 “올해 처음 제작된 다국어 예진표는 지역 보건의료 최일선을 담당하는 공중보건의사들이 다문화 의료현장에 꼭 필요한 서식 개발을 건의하고 정부와 협력해 유용한 자료를 만든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