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나란히 서울대 합격

입력 2012-12-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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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 이현지·현서 자매 수시모집 동반 합격

쌍둥이 자매와 형제가 나란히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주인공은 대원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란성 쌍둥이 이현지(18), 현서양. 현지양은 인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현서양은 자유전공학부에 각각 합격했다.

3분 늦게 태어난 동생 현서양은 “한 명만 붙었으면 즐거워하지 못했을 텐데 정말 기쁘고 신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란성이지만 일란성 쌍둥이보다 더 닮은 자매는 어려서부터 붙어 다니며 늘 서로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 상대가 돼주었다.

자매는 늘 주말이면 함께 식탁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한주동안 공부한 내용을 서로 물어봐 주고, 새로 알게 된 문제 풀이법을 공유했다.

대원외고 재학 중 현지양은 일본어과, 현서양은 불어과로 반은 달랐지만 “서로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고 지칠 때 격려할 수 있어서 수험생활 내내 든든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대학교수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매의 집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대신 신문을 여러 종류 구독해 읽는 등 공부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됐다.

미술과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현지양은 고고미술사학과에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해 앞으로 일제가 강탈한 문화재를 환수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전공학부에 진학하게 되는 동생 현서양은 대학에서 경제학이나 지리학, 인류학 등을 융합해 배워 나중에 세계은행(월드뱅크)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쌍둥이 형제도 화제다. 서울 장훈고에 재학중인 신기성(18), 기남 군 역시 나란히 서울대 수시모집에 나란히 합격했다.

형 기성 군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와 KAIST에, 동생 기남 군은 식물생산과학부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던 기성 군은 KAIST에 최종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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