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질실업률 공식 발표보다 2배 높다”

중국의 실업률이 공식 발표치 보다 2배 높은 8.05%에 달한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두의 시난재경대 경제학과의 리간 교수팀은 지난 6월 8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시지역 실업률이 공식 발표치인 4.1%를 크게 웃도는 8.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간 교수팀은 이러한 차이는 정부의 공식 실업률에는 이주노동자들인 지방출신 농민공들의 실업률 상승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실업률 조사는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업에 따른 사회보장 혜택을 신청한 사람에 한해서 집계된다.

자신의 호적지가 아닌 곳에서는 실업에 관한 사회보장 혜택을 신청할 수 없기 때문에 도시에서 일하는 지방출신 농민공들은 실업률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다.

중국 내 농민공들은 약 1억6000만명에 달한다.

농민공들의 올해 6월 실업률은 작년 8월 실업률인 3.4%보다 크게 오른 6%였다고 리간 교수팀은 전했다.

또 리간 교수팀은 농민공들의 일자리는 작년에만 약 450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농민공들의 실업률 상승은 사회 불안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중국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 인하와 지하철 건설을 승인하는 등 경기진작책을 쓰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시난재경대 연구팀은 2010년 중국 가정의 지니계수가 0.61이었다고 발표했다.

동부 연안이 0.59로 가장 높았고 중부와 서부가 각각 0.57와 0.55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발달한 동부지역이 지니 계수가 더 높았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과 1사이의 값을 갖는데 일반적으로 0.4를 넘으면 소득 분배가 상당히 불평등한 것임을 나타낸다.

특히 0.5나 0.6을 넘어서는 것은 빈부 격차가 극심하다는 증거로 일부 학자들은 중국 가정 간의 사회 갈등이 초래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중국 지니계수는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에는 0.32에 머물렀지만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루면서 양극화도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