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 “문재인의 국민정당은 ‘열린우리당+안철수”

입력 2012-12-09 14:5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국민연대 참여 않겠다던 안철수, 국민정당에 입장 밝혀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은 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국민정당’ 구상에 대해 “민주당은 지금 ‘노빠부대’가 장악한 도로 열린우리당이 됐다”며 “소위 국민정당이라는 것은 거기에 안철수 전 후보 세력을 끌어들여 친노세력의 불쏘시개 들러리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 조해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의 국민정당 구상과 공동정부론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공동정부 구상에 대해선 “남은 10일간 대선기간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 됐다”며 “자리는 우리(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알아서 나눠 가질 테니까 찍어만 달라고 말하는 것은 주권자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패하고 무능한 친노세력의 재집권, 실패한 노무현 정권으로 돌아가는 것은 청산해야 할 과거로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어두운 기억으로 되돌아가는 일”이라며 “그것은 결코 혁신이 될 수 없다”고 혹평했다.

문 후보와 시민사회 등이 꾸린 ‘국민연대’에 불참한 안 전 후보를 향해선 “오늘 문 후보가 말한 소위 국민정당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그곳에 입당해서 도로 열린우리당의 들러리 얼굴마담 역할을 할 것인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안 전 후보를 ‘구원투수’로 표현한 데 대해선 “문 후보가 9회까지 공을 던질 완투능력이 없는 선수라는 것을 공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선발투수가 진 선거에 구원투수가 나와서 이기면 그것은 선발투수의 승리가 아니고 구원투수의 우월성”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후보를 향해선 “안철수 지지율에 얹혀가는 ‘나무늘보’ 같은 존재”라고 했고, 안 전 후보에 대해선 “구원투수가 아닌 패전처리 투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안 전 후보를 두고 “이제 우리는 새 정치 깃발로 시작했다가 구 정치와의 야합으로 끝난 어느 실험적 정치인의 마지막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스타정치인의 뜬구름 같은 인기가 얼마나 허망하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