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문재인, 호남홀대의 전설… 호남의 아들? 소가 웃을 일”

입력 2012-12-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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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서 ‘씨말릴’ 정도였지만 호남서 두자릿 수 지지율 소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참여정부 당시 호남인맥 청산의 주역으로 이런 인사가 호남의 아들을 자처하는 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단장은 이날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 관련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내부자 증언에 따르면 문 후보는 호남홀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문 후보를 비롯해 친노(친노무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위를 깎아내려 노무현 대통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독하게 호남을 차별했다”며 “이를 위해 문 후보와 친노는 호남에 칠거지악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대북송금 특검을 진행했으며 부산정권을 선언하고 호남출신 공직자를 홀대했다”며 “이해찬 총리는 호남고속철 유예를 실제로 추진했고 호남현안사업을 철저히 외면했다. 경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한 호남 지지의미를 왜곡하기도 했다”고 조목조목 나열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여전히 호남이 어디 가겠나하면서 ‘미워도 다시 한번’을 부르면 노 대통령의 90% 표를 자신에게도 줄 것으로 확신하는 것 같은데 어림없는 일”이라며 “호남 출신의 유력 대통령 후보 없는 이번 대선이야말로 호남 대선구조를 바꿀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30년간 일방지지했지만 늘 실망만 준 민주당 후보에 호남이 회초리를 들 기회”라면서 “우리는 호남에서 꿈의 숫자 두자리 (지지율)을 얻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이 솔직히 두자릿수 지지를 요구할 염치는 없다”며 “이명박 정권 들어서 도를 넘었다. 씨를 말린다는 극한 표현을 쓸 정도로 (인사) 배제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간, 콩팥이 아프면 온몸이 아프고 호남이 아프면 온 국민이 아프다. 노 전 대통령 못지않게 이 대통령이 호남을 아프게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박 후보가 그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박 후보의 탕평인사 의지는 매우 강하다. 현재 그의 주변에는 호남출신 인사가 시쳇말로 득실하다”며 “박 후보는 호남 탕평인사와 함께 지역 발전의 중요한 사항을 약속했다. 약속을 중시하는 박 후보는 제대로 추진할 것이고 저는 호남발전의 감시자가 될 것”이라고 호남에 거듭 뜨거운 구애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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