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51% "내년에도 긴축경영 기조 유지"

입력 2012-12-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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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절반 가량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긴축경영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고경영자(CEO)들이 현 경제상황을 리먼사태 당시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뿐 아니라 경제민주화 이슈 확산이 투자와 고용계획 수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기업 27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CEO 경제전망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으로 설정한 CEO가 전년대비 9.1%p 늘어난 51.2%에 달했다.

긴축경영 구체적 방안은 ‘전사적 원가절감’이 38.1%로 가장 많았으며 신규투자 축소(20.6%), 유동성 확보(17.5%), 인력부문 경영합리화(12.4%), 생산규모 축소(7.2%), 자산매각(4.1%) 순이었다.

CEO들이 예상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7%로 국내 잠재성장률인 3.7%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한국은행 등 주요 전망기관들의 내년도 성장률 예측치인 3%대 초반보다 낮은 수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CEO들은 내년 성장률을 2.5%로 예상, 중소기업 CEO는 이보다 0.3%p 높은 2.8%로 전망했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CEO들의 위기체감도도 높아져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1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위기체감도가 중소기업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중소기업 위기체감도는 전년대비 5.1%p 증가한 99.7%를 기록한 반면 대기업은 11.4%p 상승한 109.1%로 나타났다.

2013년 매출액 예측 결과 응답자 38.5%가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더불어 내년도 투자 규모 역시 ‘축소’가 36.8%로 가장 많았다.

반면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금년수준 유지’가 41.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축소’ 30.7%, ‘확대’ 28.4%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이슈가 경영계획 설정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47.7%가 투자와 고용 계획에 ‘축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응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65.5%가 ‘축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응답, 중소기업은 ‘축소요인’(42.8%) 답변이 ‘확대요인’(20.0%)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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