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플·구글, 코닥 특허권 공동 입찰

입력 2012-12-08 14:42

연합뉴스

미국의 애플과 구글이 파산한 이스트만 코닥사(社)의 특허권을 얻기 위해 최소 5억달러 규모의 연합을 형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스마트폰 시장 점령을 놓고 경쟁 관계에 있는 두 회사는 코닥의 1천100여개 인화 관련 특허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끝에 협력관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인용해 구글과 애플 연합이 코닥 측에 특허권 매각의 대가로 5억달러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금액은 코닥의 회생 조건과 관련이 있다.

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코닥은 특허권을 5억달러 이상의 금액에 매각한다는 조건으로 지난달 8억3천억달러 규모의 자금수혈을 받았다.

애플은 지난 여름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렉추얼 벤처스 매니지먼트(Intellectual Ventures Management)와 함께 코닥 특허권 매입을 추진해왔다.

구글 측도 특허권 매집업체인 PRX사와 아시아 지역의 구글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로 애플에 맞서기 위한 진영을 꾸렸었다.

블룸버그는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들이 특정 특허권을 얻기 위해 연합하는 것은 업계에서 종종 있는 일이라고 해석했다. 연합을 통해 공동 입찰을 하면 서로 특허권 침해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특허권 매각과 인수 참여에 대해 현재 구글, 애플, 코닥 측은 일체의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