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에 해제… 한파로 비상상황 지속 전망
올 겨울 들어 첫 전력수급 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7일 오전 11시25분 전력수급 경보 관심을 발령했다. 이는 예비력이 400만kW 미만이 20분 이상 지속됐을 경우 발령하는 경보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6도까지 하락하고 낮 시간에도 영하 기온이 지속돼 전력수급 위기상황이 이어졌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8분께 예비력은 450만kW까지 하락,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전력당국은 1차 전압조정을 시행해 82만kW를 확보했고 오전 9시부터는 민간자가발전 57만kW, 주간예고 180만kW 등 약 240만kW의 수요관리를 시행했다.
오전 10시11분께 예비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23만kW 규모의 2차 전압조정을 시행했지만 오전 11시가 되자 전력수요가 7329만kW까지 급상승했다. 이는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다. 예비력도 400만kW 이하로 떨어지면서 오전 11시25분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관심단계 경보는 이후 예비력이 소폭 높아지면서 약 30분 만인 12시부로 해제돼 정상단계로 회복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7시 사이에도 높은 전력수요가 예상되고 있어 전력 비상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전력당국은 민간자가발전, 주간예고, 수요입찰시장, 전압조정 등 적극적인 수요관리로 예비력 400만kW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전날인 6일에도 오후 5시43분께 순간 최대수요가 7340만㎾를 넘어 예비력이 377만㎾까지 떨어지면서 전력 수급 경보를 발령하기 직전 상태까지 갔었다. 하지만 400만㎾ 미만인 상태가 20분간 지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력 경보 관심을 발령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