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업체 프라다가 예상을 넘는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다의 실적 호전은 아시아 관광객들의 매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홍콩증시에서 이날 프라다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8% 넘게 올라 69.75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6월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이후 최고치다.
프라다는 전일 3분기 순이익이 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자와 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억176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억8430만 유로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33% 증가한 7억9190만 유로를 기록하며 전망을 뛰어넘었다.
도나텔로 갈리 프라다 재무 담당 이사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실적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갈리 이사는 올해 프라다의 동일점포 매출이 10%대 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일점포는 개장한지 1년이 지난 매장을 뜻한다.
갈리 이사는 “쇼핑객들은 고가의 상품을 더 구매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관광객들이 유럽 수요를 늘리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프라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환율을 배제한 매출이 21% 증가하면서 3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가죽 상품의 매출은 38% 늘었으며 다른 모든 제품들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유럽 지역 동일점포 매출은 관광객들의 유입이 이어지면서 32% 늘었다.
프라다는 올들어 3분기까지 순익이 50% 증가한 4억86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