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스마트’ 교복 사업 접었다

입력 2012-12-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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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위해 국내 와인유통 자회사도 매각

SK가 모태 사업인 ‘교복 사업’을 정리했다. 중소기업 업종 침해 논란에 따라 그룹의 모태 사업도 과감히 접은 것이다.

SK네트웍스는 7일 ‘스마트(SMART)’ 학생복 사업을 스마트의 유통망 및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스마트F&D’에 지난달 30일부로 양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학생복 사업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적합하다는 여론과 대기업의 중소상생 실천을 강조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스마트 사업에 대해 지속 고민해온 결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양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여러 기업 및 개인이 인수 희망 의사를 밝혀왔으나, ㈜스마트F&D가 회사의 중소상생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고 지난 20여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해오면서 스마트 학생복 사업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 관련 사업역량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에서 사업 인수자로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SK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은 지난 1970년 학생복 원단 사업을 시작한 뒤 1990년부터 ‘스마트’라는 브랜드로 교복을 판매했다.

금번 사업 양도에 따라 ㈜스마트F&D는 올해 동복 유통을 시작으로 2013년 하복부터는 스마트 학생복의 생산, 유통 및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스마트 학생복은 ㈜스마트F&D로 인수된 이후에는 생산·유통·판매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사업 경쟁력, 브랜드 가치 등 다양한 측면에서 더욱 전문적이고 발전된 모습으로 학생복 업계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SK네트웍스는 학생복 사업 양도 이후,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미국, 영국 등 6개국에 진출해 있는 여성복 브랜드 오즈세컨을 비롯한 자체 브랜드들의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 및 디자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육성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와인 유통 자회사인 ‘WS통상’을 지난 4일부로 제 3자에게 매각 완료했다. 최근 대기업의 중소상생 실천이 강조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와 와인 유통업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적합하다는 여론을 반영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WS통상은 지난 2006년에 설립된 외국산 주류 수입 판매업체로, 2008년 9월 SK네트웍스의 100% 지분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돼 운영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와인 사업의 효과적·전략적인 추진을 위해 진행해 온 국내 유통 사업을 매각하게 됐다”며 “향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와인 유통 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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