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폴 포츠 신화’ 꿈꾸며 리얼 100% 무한경쟁

입력 2012-12-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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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국내 상륙은 상대적으로 늦은 편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K팝스타, 보이스코리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고 있다. 과장을 보태 하루라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접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다. 심지어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이는 비단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수 없이 제작되고 스타를 꿈꾸는 많은 참가자들이 오디션에 참여하고 있다. 재수, 삼수는 기본이고 여러 방송국의 오디션에 도전하는 열혈 참가자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통칭 ‘캐스팅쇼(Casting Show)’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000년대 초중반 주로 서유럽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동유럽과 북유럽으로도 전파됐다. 하지만 현재는 대륙을 건너 남미, 아시아, 아랍권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첫 방송된 Mnet의 ‘슈퍼스타K’가 사실상 오디션 프로그램 활성화의 촉매제였다. 2000년대 중반부터 전 세계적에서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오디션 열풍이 한국에 상륙한 시기는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하지만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엄청난 양의 프로그램이 양산되는 것은 물론 방송을 통해 스타로 떠오르는 스타들이 끝없이 등장하고 있는 점은 대중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영국, ‘팝 아이돌(Pop Idol)’을 거쳐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로

영국을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브리튼즈 갓 탤런트’다. 2007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무명의 핸드폰 판매원 폴 포츠를 일약 전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리며 곧바로 유명세를 탔다. 보잘것 없는 외모에 불우한 환경으로 제대로 성악 수업을 받지 못했던 과거와 맞물려 포츠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세계적인 음반사 소니 BMG와 100만 파운드(약 17억4000만원)의 음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 이전 화제를 모았던 캐스팅쇼는 사실 ‘팝 아이돌’이었다. 2001년 방송된 팝 아이돌은 단 두 번의 시즌으로 막을 내렸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을 표방한 최초의 프로그램으로 ‘브리튼즈 갓 탤런트’와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의 탄생은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의 모체가 됐다. 남미 25개국을 아우르는 ‘라틴 아메리칸 아이돌(Latin American Idol)’, 아랍권 9개국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아랍 아이돌(Arab Idol)’ 등도 팝 아이돌이 남긴 산물이다.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을 필두로 수 많은 캐스팅쇼 홍수

2002년 방송을 시작한 ‘아메리칸 아이돌’은 영국의 ‘팝 아이돌’로부터 라이선스를 얻어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훈남 음반제작자 사이먼 코웰이 장기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코웰은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도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고 제니퍼 로페스, 머라이어 캐리 등도 심사위원을 맡아 화려함을 더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을 필두로 ‘스타 서치(Star Search)’,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아메리카스 넥스트 톱 모델(America's Next Top Model)’ 등 크고 작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탄생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인기를 모으는 캐스팅쇼는 12번째 시즌이 끝나고 내년에 13번째 시즌이 시작되는‘아메리칸 아이돌’이다. 이 방송을 통해 가수로 데뷔해 음반을 발매한 가수들은 60곡 이상을 ‘빌보드 핫 100’ 내에 진입시켰다.

-독일, ‘DSDS(독일이 수퍼스타를 찾습니다)’

독일 역시 캐스팅쇼 열풍이다. 2001년 방송된 ‘폽스타스(Popstars)’가 캐스팅쇼의 원조지만 가장 인기를 모으는 프로그램은 ‘DSDS’다. ‘Deutschland sucht den Superstar(독일이 수퍼스타를 찾습니다)’라는 말의 약자인 DSDS는 2003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관심을 끄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2006년 방송된 3회 대회 때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이크 레온 그로쉬가 준우승을 차지해 국내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1회 대회 때 실력과는 무관하게 노래 실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다니엘 퀴블뵉이라는 참가자가 준결승 즉 ‘톱 3’까지 진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심사위원이 점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단지 생방송 도중 문자투표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승자 결정 시스템이 문제였다. 이는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도 일정 부분 유사하다.2012년 4월 막을 내린 9회 대회는 전국 35개 도시에서 3만5000명이 넘는 도전자가 참가해 성황리에 끝났다. 올해에는 1위에게 음반 발매 특전 외에 처음으로 50만 유로(약 7억7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기도 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안 아이돌(Asian Idol)’

한류 열풍이 강타하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에도 캐스팅쇼 열풍은 비켜가지 않았다.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이 이미 2004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들도 동참했다. 이들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6개국은 2007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모여 ‘아시안 아이돌’을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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