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3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62달러 떨어진 86.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올해 마지막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0.5%로 종전 전망치 -0.4%에서 낮췄다. 2013년 전망치는 종전의 0.5% 성장에서 0.3% 위축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2014년에는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경제 활동 위축이 내년에도 확대할 것”이라면서 “2013년 후반기에 점진적으로 경제 활동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에 대한 시장 불안감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ECB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경기 위축에 대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역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면서 “재정절벽 우려와 내년 에너지 수요에 대한 전망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