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건설수주액 전년동월대비 19.1% 감소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 속에 건설업계의 국내건설 수주 실적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550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19.1% 감소하며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발주부문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 수주는 도로 등 공종이 극도의 부진을 보여 전년 동월 대비 45.2% 감소,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건축은 전체적으로 54.6% 증가했다. 주거용이 전년 동월 대비 45.9% 감소하며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비주거용 건축에서 LH본사·한국전력기술·한국관광공사의 신사옥 건립 등이 이어지면서 2012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150.5%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민간부문 수주는 토목이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해수담수사업, 삼성전자의 평택 고덕 부지조성 공사 발주 등으로 기계설치·토지조성 공사만 증가세를 나타냈을 뿐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건축은 전년 동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주거용 건축이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데다, 비주거용 건축도 학교·병원 등만 호조를 보였을 뿐, 업무·공업용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여 전년 동월 대비 21.9%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26.5% 감소해 민간건축 수주액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올해 10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 누계는 82조24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했다. 공공부문이 토목공종의 부진으로 1.8%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대형 민간발전소 건설 등 토목의 호조에 힘입어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10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건설경기 회복세를 견인해 온 민간 수주액이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격하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