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두환 6억’은 30년도 더 지난 얘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 박선규 대변인은 5일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를 향해 “출마 갖고 굉장히 진 빼고 후보단일화할 거냐 안할 거냐를 갖고 오랫동안 진을 빼더니 이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 문제를 갖고... 이건 새정치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안 전 후보의 움직임에 모든 국민이 주시하고 매달려야 하는지 대한민국의 현재 정치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시 파괴력에 대해선 “전혀 없진 않겠지만 우려할 정도의 상황은 아닐 것”이라면서 “안 전 후보의 이런 (진 빼는) 움직임에 대해 국민들이 요즘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굉장히 피곤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지하느냐 마느냐 문제를 갖고 고민하는 문제는 자기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라고 본다”면서 “덜컥 또 민주당을 지원한다고 하면 본인의 새정치는 다시 뒤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문 후보 지원 가능성을 낮게 관측했다.
지난 4일 대선후보간 첫 TV토론회 관련,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박 후보에 대한 맹공을 새누리당 측에서 반겼다’는 설엔 “어떤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나. 일부에서 농담으로 했거나 정말로 철 없는 사람이 그런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펄쩍 뛰었다.
박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6억원에 대한 환원계획을 밝히라는 민주당의 압박에는 “좀 너무한 것 아닌가. 벌써 30년도 더 지난 얘기 아닌가”라면서 “박 후보가 사회환원하겠다고 약속했으니 맡겨놓고 지켜봐 달라. 지금 이자를 낼 거냐 말 거냐 하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너무 좀 그렇다”고 불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