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올 때 편의점의 속옷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많은 양의 눈이 내린 수도권과 강원도 지점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 대비 여성 속옷과 남성 속옷이 각각 79.9%, 35.5%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GS25측은 속옷 매출 증가와 관련해 많은 눈으로 귀가길이 힘들어 근처 지인의 집이나 찜질방 등에서 외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박에 필요한 속옷과 양말을 구매해 깜짝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또 눈 때문에 젖은 양말을 갈아 신기 위해 양말을 구매하는 고객도 크게 늘어 양말 매출은 같은 기간 43.7%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폭설이 내려 교통이 불편할 때마다 발생했다.
실제로 올해 1월 31일 예기치 않은 폭설이 내렸을 때 전날보다 여성 속옷, 남성 속옷, 양말의 매출이 각각 37.2%, 28.4%, 30.1% 증가했다. 또 눈이 내린 다음 날인 2월 1일에도 전날 30일보다 양말이 37.4%, 남성 속옷이 19.4% 늘었다.
이밖에 눈이 내리면 간단한 먹거리와 겨울 상품 매출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눈이 많이 내린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GS25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차(茶)류 45.9% △냉동조리 43.6% △봉지라면이 30.8% △가정간편식 29.3% △캔류 29.1% △핫팩 162.1% △찐빵 25.4% △온장고 음료 19.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훈 GS리테일 마케팅전략팀장은 “눈이 내리면 귀가를 포기한 고객들이 양말과 속옷을 구매하는 경향을 확인했다”며 “갑작스런 폭설 및 한파에 대비해 겨울 상품의 재고를 확보함으로써 고객이 찾는 상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