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부패지수 45위…북한 최하위

입력 2012-12-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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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투명성기구 발표...덴마크·핀란드·뉴질랜드 ‘공동 1위’

비영리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발표하는 각국 부패인식지수(CPI)에서 한국이 45위를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은 올해 CPI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56점을 받아 순위가 2년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 2009년과 2010년에 39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43위였다. 4년간 순위 상승은 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된 34개국 중에선 27위를 기록해 지난해와 같았다.

TI 한국지부인 한국투명성기구는 “한국 CPI의 연이은 하락과 정체는 최근 몇 년간 나타난 한국사회의 권력부패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며 “새 대통령은 부패 해결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독립적 반부패 국가기관 설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검찰 개혁과 회전문 인사·전관예우·낙하산 인사 문제 해결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북한은 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과 함께 8점을 받아 최하위인 174위를 기록했다.

북한과 소말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CPI 조사에 포함됐다.

TI는 “세 국가는 책임감 있는 리더십과 효력 있는 공공기관의 부재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고점인 90점을 받은 덴마크·핀란드·뉴질랜드가 공동 1위에 올랐다.

스웨덴(4위)과 싱가포르(5위), 스위스(6위), 호주·노르웨이(공동 7위), 캐나다·네덜란드(공동 9위)가 뒤를 이어 ‘톱10’에 들었다.

미국은 176개국 중 19위를 기록해 작년보다 5단계 올랐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17위와 80위를 기록했다. 양국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TI는 또 시위와 폭동 등이 발생하는 일부 국가들의 부패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긴축정책 반대와 관련해 시위가 일어난 그리스는 지난해 80위에서 14단계 내려와 올해 94위를 기록했다.

이집트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떨어져 118위를 기록했다.

CPI는 세계 176개국의 공직사회와 정치권 등 공공부문이 얼마나 부패한 지를 점수화한 지표로 조사대상국의 전문가나 세계 기업인, 애널리스트 등의 의견을 반영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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