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3000만장 발행
▲미국 100달러 지폐가 마약거래나 탈세 등 지하경제에서 선호해 발행이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블룸버그
미국에서 마약거래나 탈세 등 지하경제의 영향으로 지난 1년간 100달러짜리 지폐 발행이 늘어났다고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월까지 1년간 30억 달러(약 3조2500억원)를 100달러 지폐로 찍어냈다.
약 3000만장을 발행한 셈이다.
미국 투자회사인 컨버젝스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치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라며 “같은 기간 발행한 1달러 지폐 숫자보다는 50% 많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불법무기 거래상이나 탈세업자 등 미국 지하경제에서 100달러 지폐를 선호하기 때문에 지폐 발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로 범죄자들이 100달러 지폐로 결제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1달러와 같은 소액지폐는 신용·직불카드 이용이 늘어나 수요가 줄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신권 지폐 발행이 기술적인 문제로 늦춰진 것도 100달러 지폐 발행이 늘어난 원인 중 하나라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100달러 지폐를 1장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약 10센트 정도여서 지폐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콜라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유럽 또한 고액권 지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고액 유로 지폐 발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