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기 연속 6%대 고성장… 2030년 세계 7위 경제국 전망
인도네시아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17% 성장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경제는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6%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컨설팅기관 맥킨지는 최근 인도네시아 경제가 2030년에 독일과 영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성과 경제적 잠재력,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본 것이다. .
예상이 맞다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7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현재 세계 16위다.
전문가들은 특히 인도의 인구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3위(2억4800만명)인데 특히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년 전의 중국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중산층 확대와 내수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말레이시아(2900만명)의 1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중산층은 전체 인구의 18%인 4500만명으로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맥킨지는 인도네시아의 중산층이 2030년까지 9000만명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증가하는 중산층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았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2013년에도 6%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4년 말까지 평균 6.6%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이 2013~2017년에 연 평균 6.4%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역시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을 2014년까지 최소 6%로 전망했다.
국가신용등급은 ‘BBB-’,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인도네시아의 탄력적인 경제 성장과 높은 투자율, 낮은 공공 부채 비율을 등급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인 뱅크인도네시아(BI)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5.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BI는 9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BI는 “현 금리가 물가 목표치에 부합한다”면서 “물가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올해 말 물가상승률은 연 4.5% 수준으로 목표치의 중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BI는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을 6.3%로 에상했다.
내년에는 6.3~6.7%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석탄·야자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원자재 기업이 많아 세계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디런 샤 블랙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했던 개혁의 깊이가 그다지 깊지 않았다”면서 “유동성(자금)이 풍부하지 않고, 변동성이 큰 신흥 시장이라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