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 영향으로 소폭 하락 마감한 코스피는 5일 1930선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각)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연계 코스피200선물은 전날보다 0.12% 오른 255.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스피 1937포인트 수준이다. 외국인은 358계약 순매수했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번 주중에 나올 11월 고용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지수 상승을 견제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재절정벽 협상 지지부진·고용동향 촉각=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 이슈가 여전히 주목을 받는 가운데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82포인트(0.11%) 떨어진 1만2951.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1포인트(0.17%) 내린 1407.0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포인트(0.18%) 하락한 2996.69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이슈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부자들에 대한 증세 없이는 협상 타결이 가능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양측이 접점을 찾기 위해서는 상당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 시장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중에 나올 11월 고용동향에도 관심이 많아 신중한 모습을 보여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1930선 보합권 등락 예상= 야간선물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하며 1930선에서 코스피의 강보합 출발을 예상케 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연구원은 “5일 증시는 강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도 국내 증시가 미국 재정절벽 이슈로 인해 상승이 제한되고 있어 이날 코스피는 1930선대에서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도 국내증시가 시장을 견인할 뚜렷 한 호·악재가 새롭게 나오지 않은 가운데 보합권 내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부자 증세를 고수하면서 공 화당과의 입장 차이를 다시 한 번 확인했고, EU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은행감독기구 창설과 관련해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시장의 방향을 견인할 재료가 나오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동양증권은 코스피가 일봉상 저항으로 탄력은 둔화됐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이전 고점대인 2012수준을 단기 상승 목표치로 설정했다.
정인지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등 과정에서 1937선에 위치한 11월 초 고점대와 60일 이평선의 저항대 돌파를 시도 중”이라며 “아직 단기 추세선을 이탈하지 않아 돌파 가능성 우위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단기 추세선을 이탈하면 20일 이평선까지 되밀릴 수는 있지만 지난해 8월 급락 후 장기 횡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60주 이평선 이탈 폭이 점차로 작아지는 등 중장기 추세 형성 시 상승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1937저항대 돌파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