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증시, 핫&쿨]불황 탓에… 철강ㆍ태양광 종목 ‘눈물’

입력 2012-12-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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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 종목이 워스트!"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유럽위기 완화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계속되는 유럽위기 속에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1800선을 하회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종목별로는 주가의 양극화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의 작은 변동폭에 비해 투자자간 수익률 편차는 컸다. 특히 오는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인맥, 정책과 관련한 테마주들이 여전히 판치며 투자자들은 울고 웃어야 했다.

때문에 올들어 가장 낙폭이 큰 워스트(Worst) 종목에는 이들 테마주 역시 상당 종목 포함돼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진 만큼 대부분의 종목들은 역시 실적에 따라 낙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에프엔가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산업재와 에너지 업종에 포함된 종목들의 하락이 두드려졌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IT업종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먼저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대양금속으로 나타났다. 대양금속은 올 들어서만 79.40%나 급락했다. 대양금속은 철강업계의 불황으로 실적이 급락한 데다 감자 등 대형 악재로 주가가 폭락했다.

이어 금호산업이 73.66% 하락하며 하락률 2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금호산업 역시 주력 산업인 건설업의 불황과 함께 오너일가의 집안 싸움까지 벌어지며 힘든 한해를 보냈다. 또한 워크아웃에 들어간 진흥기업(-71.89%), 태양광 산업의 세계적인 불황의 영향을 받은 넥솔론(-65.97%), 성지건설(-60.14%) 등도 하락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또한 모기업의 영향을 받은 웅진씽크빅(-60.06%)을 비롯해 신성솔라에너지(-58.21%), 웅진에너지(-58.07%), 대한전선(-57.07%), 케이아이씨(-56.69%) 등이 코스피 시장에서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IT 업종에 포함된 종목이 하락률 20위 업체들 중 11개나 차지하며 업황 부진을 여실히 보여줬다.

83.55%나 주가가 빠진 오성엘에스티는 에너지 산업을 하는 자회사들의 영향을 받으며 코스닥 종목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이어 3D 테마 바람으로 2010년 초 코스닥 시가총액 13위에 올랐던 케이디씨가 연이은 적자 속 감자와 최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80.3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최대주주인 유아이의 영향을 받은 후너스(-73.83%)와 함께 티모이앤엠(-71.57%), 3S(-70.9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안철수 테마주로 편입돼 올 한해 가장 심한 부침을 겪은 안랩(-70.83%)의 뒤를 이은 위지트(-68.61%), 영진인프라(-66.30%) 역시 대선후보들의 테마주로 묶이며 큰 폭의 하락을 면치 못했다. SDN(-63.90%), 르네코(-63.24%), 위다스(-63.17%) 등도 실적부진 등의 이유로 코스닥 시장에서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으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12월의 경우 미국 연말 소비시즌의 호조, 미국 주택경기 회복 지속, 재정절벽 이슈의 해소 가능성, 유럽의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이후 신뢰 증가 등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중국의 과감한 정책에 대한 과도한 기대, 일본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과 한국 원화의 강세 가능성,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기업실적 동향 등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테마주들의 막판 급등락이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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